▲ 첫 민간 발사체 '한빛 나노' 추락·폭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한빛-나노'의 발사 실패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늘, 당시 수집된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라질 공군과 함께 초기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한빛-나노는 이륙 직후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정상적으로 점화되며 초기 비행 구간을 안정적으로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30초 뒤 구름층을 통과하는 시점에 지상과의 통신이 갑자기 끊겼고, 곧이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기체가 서너 개로 분리되며 추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상 상황을 감지한 즉시 발사체가 안전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비행종단시스템(FTS)'을 가동해 지면 충돌 시점에 맞춰 폭발 처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명이나 추가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지상 안전구역에 떨어진 기체 잔해 중 일부는 회수된 상태이며, 최종적인 발사 실패 원인은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의 공식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노스페이스는 탑재된 위성들이 보험을 통해 보상받는 만큼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 등 향후 사업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회사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술적 보완을 거쳐, 내년 중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다시 발사를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이번 발사를 통해 축적한 전 주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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