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의 전설이자 세계적인 동물권 운동가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배우이자 가수이며, 재단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바르도 여사의 별세를 무한한 슬픔 속에 알린다"며 "그는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자신의 삶과 에너지를 동물 복지에 헌신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1934년 9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1950~19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미국의 마릴린 먼로,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와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섹시 스타'로 평가받았다.
바르도는 39세이던 1973년 은막에서 은퇴한 이후 198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을 설립하고, 개인 소장품을 경매에 부쳐 기금을 마련하는 등 동물 보호 활동에 전념했다. 생전 그는 "나는 나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남자들에게 주었고, 나의 지혜와 경험은 동물들에게 바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한 세기의 전설을 애도하고 있다"며 "그녀는 프랑스적인 존재이자 보편적인 찬란함을 지닌 인물"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르도의 말년은 논란과도 함께했다. 그는 프랑스 내 무슬림 공동체를 겨냥한 발언 등으로 1997년부터 2008년 사이 여러 차례 인종적 증오 선동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에는 #미투(MeToo) 운동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01년 손석희가 진행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같은 문화국이 왜 개고기 같은 야만적 음식을 먹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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