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스라인
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숨진 이들의 마지막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산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서부동 아파트 2곳에 대한 현장 감식을 한 데 이어 아파트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장면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사건 직전까지 숨진 이들이 귀가할 때 귀가한 순서와 당시 모습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숨진 이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이들의 마지막 통화 대상과 이동 경로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A(40대) 씨가 지인에게 "주변 정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신변 비관 메시지를 보낸 만큼 그가 사망 사건의 핵심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마지막 행적을 캐고 있습니다.
또 1차 감식 당시 시신에서 흉기 등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오늘 중 부검을 해 약물에 의한 중독사 가능성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방침입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발견 당시 비교적 반듯한 자세로 누워있었던 점, 범행에 대한 저항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바탕으로 지인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경산시의 아파트 2곳에서 가장인 A 씨와 그의 아내, 10대 아들, 부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보낸 비관적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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