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시작된 지 한달 만에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면서,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쿠팡 자체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면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어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철저히 쇄신하고 세계 최고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의장의 입장은 국회 6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대규모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는데, 최근 정부가 범부처 TF를 구성하고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조치에 압박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사과와 별개로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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