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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초음속 미사일 벨라루스 배치 포착…"유럽 겨냥 위력 강화"

러 극초음속 미사일 벨라루스 배치 포착…"유럽 겨냥 위력 강화"
▲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벨라루스의 옛 공군기지를 지난 11월에 촬영한 모습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인접국 벨라루스의 옛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러시아가 유럽 전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겁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와 연구분석기관 CNA 연구진이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 크리체프 지역의 옛 공군기지에 배치됐을 가능성이 90%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동쪽으로 약 300킬로미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약 47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연구진은 해당 기지에서 러시아 전략미사일 기지와 유사한 형태가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급하게 건설 작업이 진행된 사실도 포착됐고, 지난달엔 보안 울타리 안에 군용 철로가 깔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번 분석 결과가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와도 대체로 일치한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고 예고해 왔으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에 도착해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레시니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를 공격하면서 처음 공개한 신형 미사일로, 여러 개의 탄두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의 속도가 마하 10을 넘어서 현 방공 체계로는 요격이 어렵고, 핵탄두는 물론 재래식 탄두만으로도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대 10기의 오레시니크를 자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크리체프 기지는 발사대 3기 정도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나머지 미사일은 벨라루스 내 다른 지역에 분산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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