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안 담판을 하루 가량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이른 오전 키이우 여러 곳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자국 방공망이 가동 중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전국 단위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날 공습 규모와 이로 인한 피해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를 겨냥한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8일 미국에서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논의하기 직전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지만 가장 민감한 영토 문제에 관한 견해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해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강도 높은 군사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 협상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성탄절 직전인 지난 23일에도 650대 이상의 드론과 30여 발의 미사일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13개 지역에 날려보내는 대규모 공습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4세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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