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이 접견 조사를 거부하자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또 정치권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명품 시계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전담수사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26일) 아침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그제부터 접견 조사를 거부했던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강제 조사에 나선 겁니다.
앞서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 전·현직 의원 3명에게 현안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윤 전 본부장은, 경찰 수사 착수 이튿날인 지난 11일 첫 접견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적이 없다"는 취지로 특검 진술을 뒤집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전재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 문제가 있는 만큼,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의 수사 협조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는 한편, 물증을 통한 혐의 입증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전 의원에게 "불가리 또는 까르띠에 시계를 건넸다"는 윤 전 본부장 진술 확인을 위해 지난 23일 불가리코리아와 함께 까르띠에코리아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 의원 휴대전화에 이어 오늘은 지역구 사무실 직원들의 PC에 대한 디지털포렌식도 진행됐습니다.
[이용구/전재수 측 변호인 : 저희들은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일교 내 국회의원 지원 조직인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IAPP 회장 출신으로 정치권 로비 키맨으로 지목된 송광석 씨도 그제에 이어 2번째로 소환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의 통일교 편파 수사 의혹을 조사하는 공수처는 오늘 민중기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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