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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축제 중 조명 모두 껐다…성탄절 인파는 '철렁'

빛 조형물에서 불꽃…"전기과부하 추정"

트리축제 중 조명 모두 껐다…성탄절 인파는 '철렁'
▲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점등식

부산의 대표 겨울 행사인 광복로 트리 축제에 설치된 빛 조형물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라 놀란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오늘(26일) 중구에 따르면 성탄절인 전날 오후 7시 '겨울빛 트리 축제'가 열리던 중구 광복로의 한 빛 조형물에서 불꽃이 튀며 연기가 났습니다.

이를 목격한 구청 직원이 전기 설비 업체에 알렸으며, 해당 업체는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해 4m 구간에 설치된 조형물 10여 개의 조명을 모두 껐습니다.

당시 조형물은 30분가량 꺼졌고, 정비를 마친 뒤 다시 불을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도 현장에 출동했으나 안전을 확인한 뒤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후 광복로의 또 다른 구역에 설치된 빛 조형물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오는 사이 전기 업체는 이전처럼 해당 구간에 설치된 빛 조형물을 모두 껐습니다.

30분가량의 수리를 거친 뒤 조형물은 다시 정상 작동했으며, 소방 당국도 현장 확인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현장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한 시민들은 한때 화재 위험성으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날은 성탄절 당일이라 인파가 한때 8천 명까지 몰려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전기 과부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는 유색 빛의 조형물이 많이 설치했는데, 이 경우 전기 소모량이 커 전선에 문제가 생긴 듯하다"며 "미리 전기 수요량 등을 계산했는데도 이러한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탄절 당일 안전사고에 대비해 공무원 50여 명은 물론 경찰에서도 현장에서 대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빛 조형물을 설치한 업체는 지난해와 같은 곳이며, 과거에는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구는 밝혔습니다.

구는 내년 2월 22일까지 축제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구 관계자는 "오늘부터 문제가 난 조형물을 중심으로 전선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강화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 중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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