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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포격…멀어지는 종전 기대감

<앵커>

성탄절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엔 포성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요 도시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종전의 기대감도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맞는 4번째 성탄절.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시민들이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기렸지만, 포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밤새 러시아의 드론 공격과 포격이 이어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영하 11도의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난방과 전기 시설도 피해를 입어 주민들은 추위와 공포에 떨며 성탄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탄절인 25일, 영국이 제공한 미사일로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의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도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의 석유 시설과 가스 처리 공장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지도부 사이의 '말의 전쟁'도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탄절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구하고 이를 위해 싸우고 기도한다" 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멸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모두가 원하는 꿈이 있다면, '그가 소멸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고 밝힌 러시아는 젤렌스키의 성탄 메시지에 대해선 "야만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끝을 맺지 못하고 길어지는 가운데, 성탄절에도 포성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한때 높아졌던 전쟁 종식 기대감도 조금씩 사그라드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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