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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이틀째 악천후…최소 2명 사망

<앵커>

성탄절을 맞은 미국 서부 지역에선 겨울 폭풍이 몰아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서 지금까지 2명 이상 숨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로수 한 그루가 뿌리째 뽑혀 도로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승용차는 흙더미에 묻혔고 전신주는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성탄절 전날과 당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곳곳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남부 산악지대에는 하루 만에 최대 25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LA 국제공항과 애너하임 등 LA 카운티 일대 주요 지역에선 역대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북부 지역에선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다수의 주택과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새크라멘토 남부지역에선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경찰관 1명이 숨졌습니다.

[아마르 간디/새크라멘토 카운티 보안관 : 안타깝게도 저희 직업 특성상 근무 중 위험이나 순직과 같은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샌디에이고에선 6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져 내린 나뭇가지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동부 내륙 지역에선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평양에서 만들어진 좁고 긴 형태의 수증기대가 미 서부를 지나며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재난당국은 LA와 샌디에이고 등 서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풍우에 대비해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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