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접촉을 주도했던 통일교 산하 단체 회장 출신 송광석 씨를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통일교의 '특별보고' 문건 내용엔, 수사 대상에 오른 정치인들 외에 다른 정치인들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24일) 통일교 산하의 국회의원 지원 조직인 IAPP 송광석 전 회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송광석/전 천주평화연합 회장 : (관련 의혹들에 대해선 간단한 입장이라도 한 번 여쭤볼 수 있을까요?) …….]
송 전 회장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지난 2019년 여야 정치인들에게 수백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전달한 뒤 통일교 측으로부터 보전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송 전 회장을 상대로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하게 된 경위와 후원금 액수 등을 집중추궁했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통일교 특별보고' 문건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교단 현안을 정리한 수천 페이지의 문건 내용에는 문재인·윤석열 정부 당시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뿐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내용도 문건에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교 관계자 (2022년 6월) : 참어머님(한학자)께서는 '용산은 하늘 섭리가 출발된 참부모님 품인데 대한민국 대통령을 참부모님께서 품었다', 이렇게 말씀 주셨습니다.]
통일교의 정치권 연루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정치권을 향한 경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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