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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핵잠수함 건조 역량 갖추겠다" 도전장

<앵커>

북한의 내로남불식 주장 속에서도 우리 핵잠수함 계획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화의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국내로 이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한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입니다.

배를 만드는 도크와 안벽을 확장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아직까진 상선을 만들고 있지만, 머지않아 미 해군의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톰 앤더슨/한화 디펜스 USA 조선부문 사장 : 우리는 필요한 사항들을 잘 이해하고 있고,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 수 있는 조선소는 2곳뿐인데, 독과점 체제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겁니다.

50억 달러, 우리 돈 7조 4천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건조 시설을 확장, 개선하고 있고 미 차세대 핵잠인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설계와 건조 경험을 가진 미국 내 전문가들도 영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대변되는 한미 양국의 조선 협력 의지가 뒷받침이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알렉스 웡/한화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 : 정부가 준비되는 대로 필라델피아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고 언제든 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필리조선소에서는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의 신형 호위함 건조를 한화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군함 건조 면허 발급 절차도 탄력이 붙을 걸로 보입니다.

이곳 필리조선소에서 미군의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한국의 전문 기술 인력들이 잠수함 설계부터 건조 전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게 돼서 핵심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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