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대표팀의 주축 투수 곽빈 선수가 최근 특별한 훈련을 가졌습니다. 내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격돌할 타이완의 에이스, 구린루이양 투수와 서울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린 건데요.
전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구린루이양은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타이완 리그를 평정한 뒤 올해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에 입단한 타이완의 에이스입니다.
2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한국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이때 우리 대표팀 곽빈과 뜻밖의 우정이 시작됐습니다.
[곽빈/야구대표팀 투수 : 제가 그냥 계속 (선수촌에서 만날 때마다) '네가 에이스 아니야?' 약간 이런 식으로 막 물어보고 해서, 그러다가 친해졌습니다.]
1살 차이인 두 선수는 이후 국제 대회마다 만나며 친구가 됐고, 이번 달 곽빈이 구린루이양을 서울로 초대해 함께 훈련했습니다.
[곽빈/야구대표팀 투수 : 구린 와이프가 한국을 좋아해서 자주 오더라고요. 구린이 '공 (던질 곳)이랑 웨이트 혹시 할 수 있는 데가 있냐'고 물어봐서, 제가 다니는 센터 시간대가 비어서 같이 공 던지고 했습니다. 힘이 정말 좋더라고요.]
두 선수는 내년 3월 WBC에서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8강행 티켓이 걸린 조 2위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맞대결에 두 선수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곽빈/야구대표팀 투수 : 자기가 (한국전에)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모른다고 했습니다. (WBC에서 구린루이양과 맞대결하면 어떨 것 같아요?)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그때는 이제 배운다기보다는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던질 것 같습니다.]
곽빈은 우정만큼 뜨거운 승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곽빈/야구대표팀 투수 : 유일한 해외 친구, 구린! 해보자, 한번. 누가 더 나라를 대표하고, 누가 더 잘 던지는지. 하지만 우리가 이기고는 싶다. 꼭!]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한송연, 화면제공 : 퍼시픽리그TV·구린루이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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