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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루돌프 대신 고라니?"…"리트리버인 줄" 특별한 방문

지난 18일, 울산의 한 카페.

갑자기 들려온 요란한 소리에 손님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립니다.

[제보자: 우당탕탕 소리가 들려서 '어 리트리버가 들어왔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보니까 영 다르게 생긴 거예요]

도로에서 카페로 곧장 뛰어온 갈색 털의 동물.

문까지 직접 열고 안으로 들어옵니다.

[제보자: 고라니가 진짜 들어와가지고]

[어떡해 부딪혔어]

고라니는 당황한 듯 이리저리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합니다.

발굽 때문에 카페 바닥에서 계속 미끄러지자, 손님들은 고라니를 위해 길을 만들어줬습니다.

[카페 고라니 목격자: 머리를 다쳤는지 살짝 피도 흘렸고 계속 미끄덩거리면서 넘어지고 그랬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의자로 유인해서 화장실로 밀어 넣었어요]

그렇게 고라니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약 15분 후 구조대가 도착했고, 고라니는 포획 장비를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울산북부소방서 구조대 관계자: 동물 포획낭이라고 가방 같은 게 있는데 그 포획낭에다가 잡아서 복귀했고 다리 쪽에 조금 출혈이 있어서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습니다]

카페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산과 호수가 자리하고 있는데, 번식기를 맞은 고라니가 이동하다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권 소장/한국도시생태연구소: 뒤쪽에 보니까 해발 400m 이상 되는 산들이 좌우에 있고 그 주위에 또 하천도 있는 걸로 봐서는 고라니가 살기 좋은 조건에 도시가 지금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 상황에서 지금 12월이 번식 철이거든요 암, 수컷이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동하다가 또는 천적을 피하다가 예상치 못했던 이 공간으로 침입하게 되는 거죠]

고라니의 특별한 방문에 누리꾼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루돌프 대신 고라니가 왔다", "자연으로 잘 돌아갔길 바란다", "미리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러 온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 김희정, 전수빈 / 구성: 김휘연(인턴)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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