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우에노 동물원 앞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다음 달 말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 쌍둥이 판다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21년 6월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난 샤오샤오와 레이레이, 일본에 남은 마지막 판다입니다.
인형으로만 판다를 봤다는 아이는 진짜 판다를 보기 위해 300㎞ 이상 떨어진 센다이에서 왔습니다.
[귀여웠어.]
[동물원 직원 : 시간 되어서 이동하실게요.]
4시간을 기다린 뒤 판다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단 1분.
마지막 인사를 하기에는 짧아도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그나마도 오후 1시를 넘기면 줄 설 기회조차 없습니다.
[1시 4분에 도착했는데 화장실에 간 거예요. 마감이 1시라는 걸 몰랐어요.]
14년 간 거의 매일 판다의 사진을 찍었다는 남성도 있습니다.
[대개 오전에 동물원에서 판다를 보고 일하러 갑니다.]
이날 하루에 찍은 사진만도 4천 장, 지난 14년 간 판다를 찍은 사진이 1천만 장에 이른다고 합니다.
[매일 봐도 그날그날 보여주는 표정도 몸짓도 전혀 달라요.]
판다가 떠나는 날까지 매일 동물원을 찾겠다고 합니다.
[가능한 한 가까이 있고 싶어요. 판다가 떠나면 레서 판다를 찍어보려고요, 판다에 이어서요.]
12월 23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바뀌었고, 다음 달 14일부터 마지막 관람일인 다음 달 25일까지는 사전 예약을 해도 추첨을 거쳐야 합니다.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판다 서른 마리가 일본에서 사육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일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쌍둥이 판다가 돌아가면 당분간 일본에서 판다를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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