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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한학자 접견 조사…'정치인 후원금' 집중 추궁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한 두 번째 접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23일)는 교단의 회계를 책임졌던 핵심 인사를 불러서 10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전담수사팀은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수감 중인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한 접견 조사에 나섭니다.

두 사람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한일 해저터널 등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에도 구치소를 찾아 윤 전 본부장을 접견했는데, 오늘은 두 사람을 동시에 각각 접견해 금품이 전달될 당시 상황 등 금품 수수 여부와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어제 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 조 모 씨를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조 씨는 통일교 로비 의혹을 처음 특검에 진술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바로 아래 결재 라인에서 회계를 책임졌습니다.

[조 모 씨/전 통일교 총무처장 : (정치인 관련 예산 집행이라든가 조사받으면서 기억나신 부분도 있으실까요?) 네, 그런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수사 중이니까….]

그제 윤 전 본부장 아내인 이 모 전 재정국장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조 전 처장을 상대로 지난 2020년 총선을 전후해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던 국회의원 명단을 제시하며 후원금 전달 과정을 집중 추궁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줄 고문료를 요청하는 문서 등 내부 자료에 담긴 비용 처리 전반에 대해서도 캐물은 걸로 파악됐는데, 교단 회계 책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정치권에 건네졌다는 금품 출처와 사용처 확인에 주력하는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윤 형,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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