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셀프감금' 예비신랑…결혼자금 1억 지킨 경찰

경찰청과 은행연합회는 어제(23일) '금융안전 지킴이상' 시상식을 열고 피싱 범죄 예방에 기여한 경찰관 10명에게 표창 등을 수여했습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상으로 피싱 범죄 사전 차단과 현장 대응, 검거 및 피해금 회수 등에 기여한 10명에게 ▲ 경찰청 표창 ▲ 은행연합회 감사패 ▲ 1인당 300만 원 포상금 등이 수여됐습니다.

전국 시도경찰청 추천을 받아 경찰청이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최용근 대전 유성경찰서 형사팀 경사는 예비신랑 A 씨를 구출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숙박업소에 스스로를 감금했던 A 씨는 결혼자금 1억 원을 날릴 뻔했습니다.

이른바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은 피해자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하게 해 고립시키고, 통화 원격제어 등으로 돈을 갈취당하는 신종 범죄입니다.

김태한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경위는 보이스피싱 데이터 통합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습니다.

김 경위는 "현장에서 함께 보이스피싱 대응에 힘써온 모든 동료 경찰관을 대신해 받은 상"이라며 금융권과 협력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내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단체 피의자 53명(구속 36명)을 검거한 고일한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감,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수거책 등 131명(구속 11명)을 검거한 이철민 원주경찰서 강력팀 경장 등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 김규환 경기북부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감 ▲ 장경준 청주청원경찰서 피싱팀 경사 ▲ 유원규 부여경찰서 형사팀 경장 ▲ 송윤아 김제경찰서 형사1팀 경위 ▲ 김지만 경남청 형사기동대 경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10월 보이스피싱 근절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경찰청과 은행연합회는 향후 악성앱 설치자 정보공유 체계 구축 등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