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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장 잘 나갈 때 금리 내려야…동의 못하면 연준의장 안돼"

트럼프 "시장 잘 나갈 때 금리 내려야…동의 못하면 연준의장 안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수치로 나온 것을 환영하면서도, 이를 이유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현대 주식시장에선 호재가 있어도 시장이 보합이거나 하락하는데, 이는 월가의 '두뇌들'이 예전과는 다른 회로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호재가 있으면 시장은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좋은 소식에도 시장이 하락하는 건 모두 '잠재적'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금리가 즉시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강한 시장, 심지어 경이로운 시장조차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다. 어리석음이 이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즉 호재에 오르고 악재에 내리는, 마땅히 그래야 하고 예전에도 그랬던 시장을 원한다"면서 "나는 시장이 잘 나가고 있을 때 새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시장을 파괴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는 스스로 관리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시점에 언제든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이란 연간 GDP를 10, 15, 심지어 2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랠리를 죽이는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멈추거나 인상할 경우 내년에도 호조를 이어갈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성공으로 보상받아야지, 성공 때문에 끌어 내려져선 안 된다.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3∼4명" 염두에 두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및 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가 거론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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