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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사망 은폐·축소 지시"…고발당한 김범석

<앵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27살 장덕준 씨 사건에 대해 김범석 의장이 은폐와 축소를 지시한 의혹이 있다고 저희가 단독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택배노조가 김 의장을 오늘(23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회는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연석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김 의장의 출석을 다시 요구했습니다.

첫 소식,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거인멸 교사! 김범석을 처벌하라! 처벌하라!]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2020년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 사건에 대해 김 의장이 증거인멸을 교사하고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단 혐의입니다.

당시 한국법인 대표였던 김 의장이 쿠팡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에게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하라" 등의 지시를 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SBS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김광석/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김범석 의장은 더 이상 침묵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지금 당장 국민과 유족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박미숙/고 장덕준 씨 모친 : 다시는 덕준이와 같이 쿠팡에서의 죽음이 왜곡되고 은폐되지 않게 모든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정의당과 노동당, 시민단체들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쿠팡이 노조 규모를 줄이려 회사 분할 등을 추진했다는 어제 SBS 보도를 언급하며, 명백한 부당 노동행위이자 헌법 우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쿠팡 탈퇴, 탈팡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6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쿠팡 연석 청문회를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 해롤드 로저스 현 대표 등에게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도 쿠팡 사태 범부처 TF 첫 회의를 열고 의혹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문제점을 밝혀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양지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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