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하키 종합선수권대회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HL 안양
한국 아이스하키의 '절대 1강' HL 안양이 대학 강호 연세대학교를 제압하고 전국종합선수권대회 6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HL 안양은 오늘(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연세대에 4대 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로써 HL 안양은 이 대회 6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최강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건히 했습니다.
경기 초반은 대학생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연세대의 흐름이었습니다.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HL 안양을 강하게 압박하던 연세대는 2피리어드 시작 24초 만에 김시환이 날카로운 원타이머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리그 아이스하키 3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HL 안양의 관록은 위기에서 빛났습니다.
전열을 재정비한 HL 안양은 2피리어드에만 4골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경기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반격의 서막은 한자와 지카라가 열었습니다.
2피리어드 1분 47초, 상대 골문 뒤쪽에서 강민완이 내준 패스를 한자와가 강력한 원타이머 슛으로 연결해 1대 1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기세가 오른 HL 안양은 4분 22초 다케야 리오토의 장거리 리스트 슛을 문전에 있던 김건우가 절묘하게 팁인으로 방향을 바꿔 2대 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8분 22초에는 상대 페널티로 얻은 파워 플레이(수적 우세) 기회에서 강민완이 추가 골을 터트렸고, 17분 38초에는 김상욱의 슈팅이 골리 맞고 나온 것을 배상호가 밀어 넣어 스코어를 4대 1로 벌렸습니다.
연세대는 2피리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 김다온이 만회 골을 넣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HL 안양은 3피리어드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과 피지컬 플레이로 상대 공세를 차단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 고비마다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한자와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습니다.
2경기에서 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상욱은 포인트상을 받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우상 코치에게는 지도자상이 돌아갔습니다.
국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HL 안양은 내년 1월 2일부터 요코하마 그리츠를 상대로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원정 3연전을 치릅니다.
(사진=HL 안양 제공,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