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와 같은 라커룸을 쓰고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공략법을 연구합니다.
송성문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1천500만 달러(약 222억 원)에 계약하고서 오늘(23일) 오전 귀국했습니다.
MLB 계약 후 처음 취재진 앞에 선 송성문은 "미국에 머무는 동안 현지는 주말이었다.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파크에 갔지만, 텅텅 비어 있었다"며 "선수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고 웃었습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내년 2월 이후에는 가족보다 자주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만납니다.
송성문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샌디에이고 동료는 마차도입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뛰어나서 한 명을 꼽긴 어렵지만, 그래도 매니 마차도를 빨리 만나고 싶다"며 "마차도는 슈퍼스타다. 어릴 때부터 마차도의 경기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마차도는 2019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뛴, 특급 스타입니다.
2021∼2024년에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깊은 친분을 맺기도 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송성문을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며, 마차도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송성문이 3루에 설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송성문은 맞대결하고 싶은 투수로는 스킨스를 꼽았습니다.
그는 "스킨스가 최근에 정말 잘 던지고 있다. 어떤 공을 던질지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스킨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에는 만장일치로 NL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스킨스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집니다.
'구속'은 송성문이 빅리그에 연착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할 벽입니다.
올해 KBO리그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6㎞이며, MLB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1.6㎞입니다.
송성문의 올 시즌 직구 공략 타율은 0.358이었습니다.
직구 공략을 잘하는 타자지만, 평균 시속 5㎞ 상승은 송성문에게 새로운 과제를 부여했습니다.
송성문은 "빠른 공 공략에 자신이 없었다면 포스팅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물론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 당장 내일부터 2026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만남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송성문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화두에 오르자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구단이 허락한다면 WBC 출전을 고민하겠지만, 아직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은 뒤 "WBC 대표팀의 1월 사이판 훈련 전에 WBC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BC는 내년 3월에 열립니다.
새로운 리그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송성문에게는 무척 중요한 시기입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송성문의 WBC 출전에 난색을 보일 가능성도 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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