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특사를 임명했습니다. 그린란드를 영토로 갖고 있는 덴마크는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에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그린란드가 미국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제프가 이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익을 크게 증진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발표 30분 뒤, 제프 랜드리 주지사도 SNS에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린란드 특사가 어떤 일을 맡게 되는지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북극해를 지나는 항로를 가지면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오가는 배편을 통제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이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삼겠다면서 군사력 동원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3월) : 그린란드 주변에 중국, 러시아 배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그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린란드를 영토로 가지고 있는 덴마크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덴마크 외무장관 : 이번 특사 임명은 매우 유감입니다. 특히 특사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이 더욱 유감스럽습니다.]
EU도 덴마크를 지지했습니다.
[아누아르 델 아누니/EU 대변인 : 덴마크 왕국의 영토 보전, 주권 및 국경 불가침을 수호하는 것은 유럽 연합에 필수적입니다.]
덴마크 정부는 미국 대사를 곧 초치해서 이번 일을 항의할 계획인데, 한동안 잠잠했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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