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쿠처(오른쪽)와 아들 캐머런
맷 쿠처(미국)가 아들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천 달러)에서 우승했습니다.
쿠처 부자는 오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7천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14개를 치며 18언더파 54타를 합작했습니다.
이틀 합계 33언더파 111타를 기록한 쿠처 부자는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 9천만 원)를 받았습니다.
1995년 창설된 이 대회는 처음에는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자녀와 함께 2인 1조로 출전하는 방식으로 치렀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선수의 부모도 나올 수 있게 됐고, 2019년에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첫 여자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이후 넬리 코르다(미국)도 테니스 선수 출신 아버지와 함께 이 대회에 나왔습니다.
이틀간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공으로 다음 샷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PGA 투어 통산 9승의 쿠처는 이번 대회에 아들 캐머런과 함께 출전했습니다.
캐머런은 내년 대학교에 진학하는 주니어 골프 선수입니다.
쿠처는 2018년에는 이 대회에 아버지 피터와 함께 출전해 9위에 올랐고, 올해 2월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33언더파는 지난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아들 제이슨과 함께 달성한 28언더파를 1년 만에 경신한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입니다.
2019년 1월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9승째를 따낸 쿠처는 이후로는 2020년 1월 아시안투어 싱가포르오픈, 2020년 12월 이벤트 대회인 QBE 슛아웃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
대회 2위는 나란히 26언더파 118타를 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그의 아들 드루, 존 댈리(미국)와 아들 존 댈리 2세입니다.
코르다와 아버지 페트르는 25언더파 119타,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랑거 부자는 23언더파 121타로 공동 7위, 소렌스탐과 아들 윌 맥기는 16언더파 128타로 18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2023년 뇌 병변 수술을 받고 투어에 복귀한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혈액암으로 투병했던 아버지 댄과 함께 출전해 22언더파 122타를 합작, 공동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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