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카미 무네타카 영입을 발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습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오늘 일본인 내야수 무라카미와 2년 총액 3천400만 달러(약 50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무라카미는 협상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에 골인했습니다.
201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한 무라카미는 NPB 통산 892경기에서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0을 남긴 특급 타자입니다.
2021년과 2022년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2년 연속 수상했고, 소속팀 야쿠르트의 2021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으로 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습니다.
당시 그가 기록한 56홈런은 일본프로야구 전설인 오사다하루(왕정치)가 보유했던 일본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경신한 신기록이었습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아 미국과의 결승전 홈런, 멕시코와의 준결승전 끝내기 2루타 등으로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2025시즌에는 부상으로 56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복귀 후 22홈런을 몰아치며 장타 능력을 뽐냈습니다.
당초 무라카미는 포스팅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계약 규모는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됐습니다.
MLB닷컴은 무라카미의 계약 규모가 줄어든 원인으로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삼진 비율과 콘택트 능력에 대한 우려를 꼽았습니다.
매체는 "무라카미는 괴물 같았던 2022시즌 이후 삼진과 헛스윙 비율이 급증했지만, 볼넷 비율과 출루율은 하락했다"면서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상대로 그의 엄청난 파워를 활용할 만큼 충분한 콘택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숙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력한 구속과 예리한 변화구에 적응하는 겁니다.
MLB닷컴은 "무라카미는 일본에서도 빠른 직구와 타자를 압도하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는 그가 MLB에서 더 자주 마주하게 될 공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비 역시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무라카미는 일본에서 주로 3루수로 뛰며 1루수도 소화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명 타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캡처,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