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 투어 파이널을 제패했습니다. 시즌 11승째로 역대 최다승과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기록까지 세우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2위 중국의 왕즈이와 결승에서 맞붙은 안세영은 위기마다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8대 4로 뒤진 1게임에서 탄탄한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8연속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첫 게임을 21대 13으로 이긴 안세영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왕즈이에게 두 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세 번째 게임에서 다시 온 힘을 쥐어짰습니다.
강력한 스매시를 날리며 주도권을 찾았고, 절묘한 수비와 네트 플레이로 왕즈이를 코트에 드러눕게 했습니다.
1시간 반 넘게 이어진 혈투 속에 안세영은 다리에 쥐가 나는 위기를 맞았지만,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점프 스매시를 날렸고 결국 21대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승 직후에도 다리 통증으로 주저앉았던 안세영은 다시 일어나 팬들의 환호를 유도한 뒤 힘차게 포효하며 통산 2번째 왕중왕전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올 시즌 15번째 대회에서 11번째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남녀 단식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73승 4패, 94.8%의 승률을 기록하며 남자 단식의 전설 중국의 린단을 넘어 시즌 최고 승률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추가한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백만 달러를 돌파하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11승이라는 게 꿈만 같았는데 너무나도 뜻깊고요. 또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2025년을 파이널스 5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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