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제프 시 회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 이후 1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제프 시 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프 시가 구단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면서 "그는 푸싱 스포츠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은 유지하지만, 구단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더 이상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 푸싱그룹에 합류한 네이선 시가 임시회장을 맡는다고 전했습니다.
제프 시 회장과 혈연관계는 아닌 네이선 시 임시회장에 대해 울버햄튼 구단은 "푸싱의 핵심 사업 부문 개발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프로젝트 실행, 운영 관리 및 자원 통합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년 가까이 울버햄튼을 이끌어온 제프 시 회장의 해임은 구단주인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내렸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에 거주하는 궈광창 회장이 구단의 방향성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가 시급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프 시 회장의 사임은 불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2016년 푸싱그룹이 인수한 뒤 울버햄튼은 제프 시 회장 체제에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고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018-2019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진출 등의 성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리그 중하위권에 머무는 등 부진이 이어졌고, 급기야 2025-2026시즌에는 리그 16경기를 치른 현재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2무 14패(승점 2)로 20개 팀 중 최하위로 추락해 일찌감치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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