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로부터 현금과 명품 시계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14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자정 무렵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전 의원은 "어떠한 금품 수수도 없었다"며 혐의를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첫 소식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9일) 오전 10시쯤 시작된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 끝났습니다.
[전재수/민주당 의원: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 없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 현안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대 명품 시계를 받았다고 보는 경찰의 시각에 대해, 전 의원은 결단코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통일교 천정궁 등에서 압수한 출입기록과 보고 자료, 명품 구매 내역 등을 토대로 전 의원에게 금품수수 여부, 한학자 총재와의 만남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의원은 지난 4월에도 통일교 유관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는데, 여러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이유와 각종 발언의 배경 등에 대해서도 경찰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의원 측은 언론사 요청을 받은 상임 위원장 일정의 일환이었다며 통일교 행사라는 이유로 참석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정치인 가운데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조사를 받는 것은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빠듯하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4월 총선 무렵,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보다 2년이 앞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앞서 한학자 총재 구치소 접견 조사에서도 전 의원 관련 의혹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당초 민중기 특검팀이 편파 수사를 했다며 야당이 고발한 사건은 경찰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공수처가 어제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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