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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네오나치 음악…경찰, 40세 용의자 특정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네오나치 음악…경찰, 40세 용의자 특정
▲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우익 극단주의와 반유대주의 가사를 담은 네오나치 음악이 재생돼, 경찰이 수사를 벌였습니다.

현지 NDR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오테른도르프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란트저 등 극우 록밴드 음악이 스피커로 흘러나왔습니다.

1991년 결성된 란트저는 나치 군가를 리메이크하고 전범 루돌프 헤스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법원이 범죄조직으로 판단하고 멤버들을 감옥에 보내면서 밴드는 해체됐습니다.

인종차별적 가사를 담은 다른 밴드의 곡도 재생됐는데, 경찰은 "이름 자체에 반유대주의 요소가 있다"며 밴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마켓에서는 또 1980년대 유명 대중가요 '북해 해변에서'에 '아리아인 해변에서'라는 가사를 입히는 등 선동적으로 개사한 노래들이 흘러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테른도르프는 북해 근처에 있는 인구 약 7천 명의 바닷가 마을입니다.

경찰은 음향장비를 설치한 업체에서 USB 메모리를 압수해 추적한 끝에 인근 지역 40세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이 남성에게는 형법상 국민선동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독일에선 연말마다 수천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종종 테러 위협에 노출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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