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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전람회 서동욱 1주기 추모 "아직도 보고 싶고 많이 힘들지만"

김동률, 전람회 서동욱 1주기 추모 "아직도 보고 싶고 많이 힘들지만"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였던 고(故) 서동욱의 1주기를 맞아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서동욱과 함께했던 음악적 시작과 이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김동률은 전람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곡으로 '첫사랑'을 언급하며 "고등학교 때 만든 데모 테이프에 수록돼 있던 '첫사랑'을 동욱이가 듣고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준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팀을 이뤄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람회 서동욱

김동률은 지난 11일 진행된 '산책' 콘서트에서 '첫사랑'을 부르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든 7회차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래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관객 중에는 '기억의 습작' 단 한 곡을 듣기 위해 오신 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에서 끝까지 노래를 완창 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김동률은 "대신 내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이 조용히 채워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백 퍼센트 프로답진 못했지만, 그로 인해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쩌면 나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동률은 "이 감정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동욱이를 사랑했고 전람회를 사랑했던, 그 자리에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 비슷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팬들과의 공감을 전했다.

김동률은 "오늘은 동욱이가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식사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전람회 노래를 부르고 싶다. 때론 웃으며, 어쩔 수 없을 땐 울기도 하면서"라고 담담히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번 함께 울어주시고 노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전람회는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졸업'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1990년대 가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전람회 해체 이후 서동욱은 금융인으로 활동하며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갔고, 김동률과는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왔지만 지병으로 투병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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