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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합의…명칭 '김대중 공항' 검토

<앵커>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그리고 무안군이 참여한 6자 협의체가 '군·민간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는데요.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이자 18년째 답보 상태였던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지 주목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가 광주에서 첫 회의를 가진 직후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합의문에는 광주 군 공항을 무안군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광주시와 정부는 무안군의 지역 발전을 위해 총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하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점인 2027년 말에 맞춰 광주 공항 국내선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국제공항의 명칭을 김대중 공항으로 변경을 검토하는 한편,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조속히 이전하도록 지원한다.]

1조 원 규모의 지원금은 국가농업 AX플랫폼 구축과 에너지 신산업 등 첨단 산업 기반 조성과 국가산업단지 구축 등에 사용됩니다.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햇빛연금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익 공유 사업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 : 앞으로 이런 태양광 사업을 주민들하고 같이 협업해서, 잘해서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주민들에게 이익 공유 형태로 나눠갈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군 공항 이전에는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정부와 국방부가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하기 위해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한 만큼, 이르면 연내에 무안군을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규백/국방부 장관 : 군 공항 이전은 압축적으로 최단 시간 내에, 불필요한 법을 개정해서라도 조속히 실천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 11월, 광주시가 국방부에 이전을 건의한 지 18년 만에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 군 공항 이전 문제.

하지만 무안군 주민 투표 등 넘어야 할 산이 있는 만큼 여전히 남아 있는 반대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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