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택시 기사들의 고령화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경우 택시 기사 2명 중 1명이 65살 이상인데요. 나이 많은 기사들의 위험 운전을 막는 시스템을 도입했더니, 운전 습관이 60%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멈추자 경보음이 울립니다.
급하게 속도를 올리거나 줄여도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급정지와 급가속 등 위험 주행에 경고를 보내는 건 차량 내부에 설치된 안전 주행 시스템.
이 시스템은 택시 기사 휴대전화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위험 주행 상황을 알려주고 100점 만점으로 주행 점수도 평가합니다.
[이진수/택시 기사 : 순간적으로 급출발이나 급제동도 순간적으로 소리가 나니까 제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 그리고 운전 습관도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위험 주행 시간과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 기사들이 자신의 주행을 되돌아보고 운전 습관을 고치는데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조상민/안전 운전 시스템 개발 업체 : 운행 이력 부분을 보면서 '아 이런 부분에서 자기가 뭔가를 위험 운전을 했구나'라고 인지를 할 수 있고 그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저희가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7월부터 대구 지역 택시 2천200여 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해 실증한 결과, 60%가 넘는 기사의 운전 행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기사의 경우 급정지와 급가속 등에서 30%나 준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에 내년부터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해 추가 실증할 계획입니다.
[황호현/한국교통안전공단 모빌리티정책실 차장 : 1차 시범 사업에서 좋은 효과가 있어서 결과를 기반으로 해서 내년에는 대상과 지역을 좀 확대해 가지고 이 사업을 조금 이제 확대 추진할 예정입니다.]
대구 지역 65살 이상 택시 기사 비율은 54%, 전체 택시 교통사고 가운데 고령 기사 교통사고는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위험 운전을 예방하는 시스템이 사고를 줄이는 안전판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TBC)
TBC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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