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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비스업 매출 증가 폭 역대 최소…도소매·부동산 감소

작년 서비스업 매출 증가 폭 역대 최소…도소매·부동산 감소
▲ 손님 발걸음 뜸해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모습

작년 서비스업 매출액 증가 폭이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다만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업 등의 매출이 늘면서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서비스업 매출은 3천181조 원으로 전년보다 57조 원(1.8%) 증가했습니다.

수리·개인서비스업(10.1%), 전문·과학·기술업(8.7%) 등에서는 매출이 늘었으나, 부동산업(-3.6%)과 도소매업(-0.2%) 등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증가 폭과 증가율 모두 202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서비스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21년 10.7%(272조), 2022년 8.3%(235조), 2023년 2.3%(70조)로 매년 증가해왔지만, 증가 폭은 점차 축소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매출 규모는 3천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 매출 비중은 도소매업이 1천717조 원(54.0%)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전문·과학·기술업 265조 원(8.3%), 보건·사회복지업 224조 원(7.0%) 순이었습니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424만 2천 개로 전년보다 7만 7천 개(1.9%) 늘었습니다.

전문·과학·기술업(1만 2천 개·5.6%)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부동산업(-1만 1천 개·-3.9%) 등에서는 감소했습니다.

도소매업이 161만 3천 개(38.0%)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85만 8천 개·20.2%), 수리·개인서비스업(39만 7천 개·9.4%)이 뒤를 이었습니다.

종사자 수는 1천443만 8천 명으로 전년보다 11만 명(0.8%) 증가했습니다.

보건·사회복지업(15만 9천 명·6.2%), 수리·개인서비스업(2만 3천 명·3.5%) 등에서 늘었고, 숙박·음식점업(-6만 5천 명·-2.8%), 부동산업(-1만 9천 명·-2.8%) 등에서는 줄었습니다.

도소매업 종사자가 355만 2천 명(24.6%)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건·사회복지업(272만 7천 명·18.9%), 숙박·음식점업(223만 4천 명·15.5%)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소매업 매출은 2023년 1천721조 원에서 지난해 1천717조 원으로 4조 원(0.2%) 감소해 이어 2년 연속 쪼그라들었습니다.

비대면 소비와 온라인 쇼핑 확대로 전자상거래 소매업 매출은 늘었지만, 자동차 판매 감소와 상품 종합 도매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 매출은 212조 원에서 205조 원으로 8조 원(-3.6%) 줄었습니다.

공사·자재비 상승과 수요 위축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부동산 개발·공급업 매출이 감소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매출은 211조 원에서 219조 원으로 8조 원(3.7%)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숙박업 매출은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여행객 증가에 따른 호텔업 등 숙박업 매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음식·주점업 매출은 199조 원으로 3.7% 늘었습니다.

정보통신업 매출은 204조 원에서 211조 원으로 8조 원(3.8%) 증가했습니다.

고품질 영상 콘텐츠 시장 확대와 디지털 산업, AI 등 첨단 기술 기반 IT 서비스 산업 성장의 영향입니다.

보건·사회복지업 매출은 209조 원에서 224조 원으로 15조 원(7.1%) 늘었습니다.

서비스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거래하는 사업체 비중은 22.0%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소매업이 31만 1천 개로 가장 많았고, 음식·주점업은 17만 1천 개였습니다.

무인 결제기기를 도입한 사업체 비율은 6.7%로 0.7%p 높아졌습니다.

음식·주점업의 무인 결제기 사용 비중이 10.1%로 가장 높았고, 숙박업이 7.9%로 뒤를 이었습니다.

배달(택배) 판매를 하는 사업체 비중은 43.8%로 2.0%p 상승했고 소매업은 51.9%, 음식·주점업은 32.3%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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