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한 세차장에 오물로 뒤덮인 차량 한 대가 들어섭니다.
[차량 탑승자: 밥 먹으러 갔다가 차를 잠깐 주차해 놨는데 차량이 완전히 테러당했죠. 까마귀 배설물 테러당한 거죠. 전깃줄에 엄청나게 올라가 있었어요. 세상 그렇게 까마귀가 많은 건 처음 봤어요.]
인근 오산시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다 까마귀야. 말도 안 돼요. 진짜 대박 말도 안 돼.]
전깃줄마다 까마귀들이 빼곡하게 들어앉았고, 도로 곳곳은 엄청난 양의 배설물로 뒤덮였습니다.
화성과 오산을 넘어 수원, 부산, 제주까지 까마귀 떼는 예년에 비해 더 넓은 지역에 출몰하고 있는 상황.
[최유성/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사: 떼까마귀는 낮에는 논이나 밭 같은 곳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요. 밤에는 최근에 도심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상황이 늘어나는데 도심지를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도래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 불빛이 많은 도심으로 몰려드는데, 도심에 자리 잡은 까마귀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산시 주민: 까마귀 배설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막 소리 지르면서 뛰어간 적이 있거든요.]
[부산 북구청 관계자: 민원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분변 피해가 심해서 도심지에서는 쫓고 있거든요.]
지자체가 레이저를 동원한 퇴치와 청소 작업에 힘쓰고 있지만, 까마귀 떼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유성/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사: 도심에서 쫓아내서 숲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방안을 많이 고민해야 하죠.]
(취재: 김희정·조아현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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