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하고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오늘(18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월드투어 랭킹 9위)를 경기 시작 33분 만에 2-0(21-9 21-6)으로 완파했습니다.
안세영은 이제까지 총 74경기를 치러 70승을 거두고 승률 94.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60경기 이상 출전한 여자 단식 선수 중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입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습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2-3에서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탄 뒤 내리 7점을 쓸어 담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21-9로 첫 게임을 이겼습니다.
2게임은 더 압도적이었습니다.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고, 미야자키에게 단 6점만 허용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안세영은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1로 꺾은 데 이어 2승을 먼저 챙기며 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승수는 같지만, 게임 점수 득실에서 32-19로 앞섰습니다.
월드투어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는 4명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립니다.
승수가 같을 경우에는 축구의 골 득실처럼 전체 경기에서의 '세트 득실'과 '점수 득실'을 차례로 따져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미야자키는 월드투어 랭킹은 9위지만, 한 종목에서 국가 당 최대 두 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결장한 천위페이(5위)를 대신해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에게 패해 2연패를 당하고 4위로 밀려나 와르다니와 함께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올 시즌 벌써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경우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안세영은 내일에 열리는 3차전에서 월드투어 랭킹 4위 야마구치를 상대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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