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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외교장관 미 방문…중 견제 AI 동맹 '팍스 실리카' 참석

타이완 외교장관 미 방문…중 견제 AI 동맹 '팍스 실리카' 참석
▲ 지난 12일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서밋이 개최됐다.

타이완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동맹인 '팍스 실리카' 서밋에 참석했습니다.

18일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린자룽 외교부장이 미 국무부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8개국과 함께 개최한 첫 '팍스 실리카' 서밋에 게스트로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린 부장 외에 허우이슈 타이완 디지털발전부 정무차장(차관 격)이 제조업과 반도체 세션 등 행사 전 과정에 심도 있게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차관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타이완이 게스트로 참석해 탁월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헬버그 차관은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타이완 외에도 유럽연합(EU), 캐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초청받아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타이완과 공급망 안보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 11월 처음 열린 이후 5차례 열린 미국·타이완 간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가 내년 초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타이완과 관계 심화를 촉진하는 내용의 '타이완 보장 이행법'에 서명했다며, 이 법안이 미국 연방정부 공직자들과 타이완 관리들 사이의 접촉 방식에 대한 자율 제한 규정을 궁극적으로 타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린 부장의 이번 행사 참여가 관심을 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가 핵심광물, 에너지, 첨단제조, 반도체, AI 기반시설과 물류를 아우르는 "안전하고 번영하며 혁신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전략적 구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팍스 실리카는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한 AI 공급망 강화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에서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며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17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40대와 군함 8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26대가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어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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