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약처가 해외 직구 화장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중 1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수십 배가 넘는 발암물질과 중금속까지 나왔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직구로 구매한 일부 두발용 화장품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국내 기준치의 5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또 색조 화장품에서도 중금속인 납 성분이 기준치의 22배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알리익스트레스와 아마존 등 주요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1천80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21.3%인 230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적합률이 가장 높은 건 두발용과 손발톱용 화장품이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이 많이 쓰는 두발용 흑채에서는 니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MIT와 메탄올도 검출돼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크다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부적합 제품의 97%는 중국산이었고, 판매 사이트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95%를 차지했습니다.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신청했습니다.
해외 직구 화장품은 정식 수입품과는 달리 한글 표시나 안전 확인 절차가 없어서 국내 사용 금지 원료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상세 리스트와 사진은 식약처 홈페이지 '해외직구 안전성 정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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