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 내일(19일)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내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과 함께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통일교 숙원사업 청탁 명목까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고, 피의자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내일 조사가 이뤄진다면 전 의원과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 등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금품을 건넨 대상으로 진술한 3명 가운데 가장 먼저 조사를 받게 됩니다.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경찰이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 등을 지낸 만큼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전달 여부와 한 총재의 연관성 등을 집중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한 총재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비서실 관계자 A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자정 무렵까지 이어진 조사에서는 한 총재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 뭉치의 사용처와 정치인의 천정궁 방문 여부 등을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A 씨/통일교 비서실 관계자 : (불가리 시계 전달된 것 확인되는 것 있습니까?) ……. (금전 출납은 다 한학자 총재 승인받고 하시는 것 맞나요?) …….]
경찰은 오늘 오전 경기 가평 천청궁을 다시 찾아 통일교 측으로부터 추가 자료 제출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에 이뤄진 한 총재에 대한 구치소 접견 조사에서 한 총재는 금품 수수는 모르는 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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