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어제(17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청문회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 깊은 수치로 남을 장면"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37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책임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글로벌 CEO로서의 공식 일정'을 이유로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문제 발생 시 미국 의회에 직접 출석한 것과 비교하면 김범석 의장의 태도는 한국 국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어 "쿠팡은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외국인 신임대표와 CISO를 증인으로 내세워 청문회를 사실상 '영어 듣기 평가'로 만들었다. 모든 질의응답이 교차 통역으로 진행되며 청문회 흐름은 반복적으로 끊겼고, 핵심 질문에는 동문서답만 이어졌다"며, "제가 김범석 의장이 왜 출석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신임 대표는 '여기 오게 되어 기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책임 있는 해명을 하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쿠팡의 이중잣대"라며, "쿠팡은 청문회 하루 전 이번 사고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하면서 '중대한 사고는 아니다'고 설명했는데,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중대하지 않다면 도대체 무엇이 중대한 사고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한 의원이 증인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요청하자 '개인정보'라며 거부한 장면은 상징적이었다"며,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의 대표가 자신의 전화번호는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라고 말하는 모습은 쿠팡의 인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는 이미 김범석 의장 등에 대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고발을 의결했다"며, "정부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중대한 법 위반이자 국민 신뢰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쿠팡에 대해 최고 수준의 규제와 제재를 적용하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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