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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옮겨온 '이학재 논란'…"사과해야" "대통령 품격 안 맞아"

국회로 옮겨온 '이학재 논란'…"사과해야" "대통령 품격 안 맞아"
▲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른바 '책갈피 외화 반출' 대책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한테서 공개 질타를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해명을 계속한 것을 두고 여야가 오늘(17일) 국회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이 사장이 내놓은 주장이 사실관계를 호도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공개 질타를 문제 삼으며 이 사장을 감쌌습니다.

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출석한 이 사장을 향해 "대통령이 마치 범죄자들이 아는 비밀 수법을 공개한 것처럼 말했지만 '책 속에 끼워서 현금 밀반입이 급증'이라는 2011년 기사가 많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페이스북 글을 내리고 잘못된 사실을 호도한 것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도 "질책해서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반발하는 자세가 옳은 것이냐"고 따졌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은 "대통령이 전 국민,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기관장에게 모욕을 주는 듯한 모습은 이례적"이라며 "대통령 품격에 맞지 않고 보면서 불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2일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반출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대책을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공개 질타했습니다.

이틀 뒤 이 사장은 페이스북에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사실상 반박성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도 이 대통령은 산업통상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달러반출 검색은) 관세청과 공항공사가 업무협약(MOU)을 맺었기 때문에 공항공사가 담당하는 게 맞다고 (관련 기사 댓글에) 나와 있더라"며 공사 측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장은 또 페이스북을 통해 "외화 불법반출 단속의 법적 책임은 관세청에 있고, 인천공항은 MOU로 협조하는 것이다. MOU는 협력의사를 나타내는 것이고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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