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들이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를 보기 위해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줄을 서고 있다.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판다 2마리가 내년 1월 말 중국에 반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별 인사'를 나누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를 볼 수 있는 우에노동물원 판다 사육전시관에는 전날 많은 인파가 몰리며 관람 대기 시간이 평소의 3배인 약 3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원 측은 혼잡 완화를 위해 1인당 관람 시간을 1분 정도로 제한하며 인파를 정리했습니다.
이 동물원 사육전시과장은 "반환 때까지 한정된 시간이지만 이별을 아쉬워하며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습니다.
동물원은 오는 21일까지는 관람객의 사육관 입장 방식을 선착순으로 운영한 뒤 이달 23일부터 인터넷 예약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마지막 관람 예정일은 내달 25일입니다.
앞서 도쿄도는 우에노동물원에 남아있는 쌍둥이 판다의 내년 2월 20일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 측과 교섭했지만, 1월 말 반환하기로 결정됐다고 15일 발표했습니다.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는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중국과 '자이언트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 계약에 의해 사육 중이던 4마리를 지난 6월 일제히 반환한 후 일본에서 생활하는 마지막 판다로 남아있었습니다.
이들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는 판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당분간 극히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자이언트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중국은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에 대해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는 자국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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