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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싯 "가까워서 '연준 의장' 안된다? 트럼프가 거부할 것"

해싯 "가까워서 '연준 의장' 안된다? 트럼프가 거부할 것"
▲ 차기 연준의장 후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현지 시각 어제(16일) "누군가가 대통령과 잘 협력해온 가까운 친구라는 이유로 (연준 의장) 자격이 안 된다는 의견은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왜 연준 의장을 맡아야 하는지를 30초 이내로 요약해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누군가가 그 직책을 거부당해선 안 되는 이유를 30초로 요약해주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자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함께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싯 위원장의 이러한 언급은 차기 의장 임명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고위 인사들이 해싯 위원장에 대해 '대통령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설명입니다.

해싯 위원장은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점의 하나는 그런 직책을 고려할 때 많은 논의와 검증이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결국 이는 모두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또, 자신의 경쟁자인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그 직책은 훌륭한 사람에게 맡겨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좋은 선택지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치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30분 정도 대화했다면서 "결론은 대통령이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내가 그 자리(연준 의장)에 있다면 다른 구성원들과 협의하고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보겠다"면서도 "하지만 정말 신중하게 경제 분석을 하고 공급과 수요 충격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금리를 낮출 여지가 많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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