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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천억 돌파…'고향사랑기부' 지방소멸 대안 부상

<앵커>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고향사랑 기부제의 올해 모금액이 시행 이후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고,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지역 사업을 꾸릴 수 있어 기부와 지역 재정이 선순환하는 구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속초 명물 오징어순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포함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조성진/속초 진양씨푸드 대표 : 작년에는 11억 원 정도 했고요. 올해는 15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서 이런 답례품 같은 경우가 저희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환급해 주고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도 받는 제도입니다.

2023년 시행 이후 올해 처음으로 모금액 1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지자체로선 기부액이 늘면 늘수록 할 수 있는 사업도 많아져, 연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시고 고향사랑기부제도 참여해 주세요. 고향사랑기부제 안 하셨죠, 하세요.]

안성시는 올해 '청소년 아침 간편식' 지정 기부 사업으로만 2억 6천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김보라/안성시장 :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서 청소년들에게 간편식을 제공하니까 지역에 있는 농민도 도움이 되고 또 청소년들의 건강도 도움을 주겠다 해서.]

전국 모금액 1위인 제주도는 기부금을 모아 거친 오름에 쉼터를 만들었고,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낭만 기부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을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빨래 차로 이불 빨래를 해주거나, 장애인에 보행 보조 로봇을 제공하고, 섬마을 유소년 야구부를 지원하는 등 의미 있는 사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내년부터 세액공제율이 추가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제도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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