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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퇴역하는 미그기, 박물관 대신 우크라로"

폴란드 "퇴역하는 미그기, 박물관 대신 우크라로"
▲ 폴란드 국기

폴란드 정부가 올 연말 퇴역 예정인 미그(Mig)-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현지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투기들을 박물관에 보내거나 매각 또는 폐기할 수 있다. 아니면 우크라이나에서 적을 무찌르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며 "내 생각에 답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톰치크 차관은 현재 운용 중인 미그기 14대 가운데 6∼8대가 올해 안에 폴란드군에서 퇴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보유한 미그기의 절반인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넘겼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남은 미그기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폴란드가 수명이 다한 기체를 우크라이나에 넘기고 그 대신 드론 기술을 전수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폴란드군은 1980년대부터 옛 소련에서 도입한 미그기를 미국산 F-35와 한국산 FA-50으로 교체 중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9월 러시아산 드론이 폴란드 영공으로 대거 넘어가고 유럽 각국이 드론 대응에 어려움을 겪자 러시아와 전쟁하며 쌓은 드론전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폴란드는 개전 이후 무기를 지원하고 100만 명 안팎의 피란민을 수용하며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9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미그기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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