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 참석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전 본부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 최측근인 비서실장 정 모 씨 등의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행사에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연설한다고 하니 윤석열 후보 측과 이재명 후보 측 모두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윤 후보는 참석하겠다고 했고, 이 후보는 제주에 있어서 비대면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기억에 이 후보는 참석이 어렵다며 펜스와의 대담을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후보 측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민주당 캠프 두 분을 브릿지, 즉 연결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21대 총선 전인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여야 정치인 5명과 접촉하며 일부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고, 이를 모두 한 총재에게 보고해 왔다는 취지로 특검에서 진술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민주당과도 접촉했다고 공개 증언했는데, 지난 12일 권성동 의원 재판에선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전달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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