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적장애 제자 상대로 사기 친 40대 특수교사 구속

지적장애 제자 상대로 사기 친 40대 특수교사 구속
▲ 경기 양평경찰서

자신이 가르쳤던 지적장애인 제자들을 상대로 수천만 원 상당을 사기 친 특수교사가 구속됐습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준사기 등의 혐의로 모 고등학교 특수교사 40대 A 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과거 학교에서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인 20대 지적장애인 남녀 3명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비, 교육 중 식비 등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당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로, 학창 시절 학교에서 받았던 바리스타 수업과 관련, A 씨로부터 "당시 들어갔던 재료비를 돌려줘야 한다"는 등의 말을 듣고는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수년간 A 씨로부터 금전 피해를 보다가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조언받아 지난 5월 A 씨를 고소했습니다.

수사 끝에 경찰은 A 씨가 돈을 가로챌 목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범행한 것으로 보고, 지난 10일 법원에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지적장애인인 점을 고려해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준사기는 상대의 지적 능력이나 심신장애를 이용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자에 대해 적용 가능한 법률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바리스타 수업을 위해 필요한 재료비 등은 이미 학교에서 지원이 다 이뤄진 것이지만, A 씨는 이를 비롯해 훈련비, 식비, 모임 회비 등 각종 명목을 붙여 돈을 요구했다"며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들은 재학시절부터 취업 과정 및 그 이후까지 A 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계속 피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