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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 "소량 금주로도 혈압 낮추는 효과 확인"

일본 연구팀 "소량 금주로도 혈압 낮추는 효과 확인"
소량이라도 마시던 술을 끊으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일본 도쿄과학대와 세이루카국제병원 등 연구팀이 약 6만 명의 건강진단 자료 분석을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술을 끊기 전 음주량이 많을수록 혈압 강하 효과가 컸으며, 이는 성별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미국 의학지에 발표했습니다.

그간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소량에서 중증도의 음주 (남성 하루 2잔 이하, 여성 하루 1잔 이하)를 하지 않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성 관련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2∼2024년 세이루카국제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5만 8천943만 명의 자료 35만 9천717회 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1∼2잔을 마시던 여성이 금주하면 수축기 혈압은 0.78mmHg, 이완기 혈압은 1.14mmHg 떨어졌습니다.

남성의 경우 각각 1.03mmHg, 1.62mmHg 낮아졌습니다.

남녀 모두 음주량이 많을수록 금주에 따른 혈압 강하 효과가 컸습니다.

반면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음주를 시작한 경우 혈압은 상승했습니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혈압 상승 폭도 커진 것으로 남녀 모두에서 확인됐습니다.

금주나 새롭게 음주를 시작한 경우 맥주, 와인, 위스키, 소주 등 술 종류와 무관하게 모두 혈압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원인 스즈키 다카히로 세이루카국제병원 의사(순환기내과)는 "소량이라도 금주하면 남녀 모두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지와라 다케오 도쿄과학대 교수(공중위생학)는 "소량의 술은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없었다"며 "오히려 소량이라도 금주하는 게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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