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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된 새만금 개발…기본계획 재수립 연기

<앵커>

새만금 개발은 지난 30년이 넘는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 왔습니다. 긴 시간 도민들의 애를 태우자, 대통령까지 나서 희망고문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여러 지적에 결국 올해까지 마치기로 한 기본계획 재수립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각종 현안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만금 개발청의 업무보고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물음표를 보이더니,

[이재명 대통령 :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의심, 의문이 드는데?]

희망고문이라는 단어와 함께 쓴소리를 이어갑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것도 일종의 희망고문 아닙니까? 그냥 애매모호한 상태로 계속 갈 일이 아닌 거 같다는 거죠.]

태양광 발전 활성화와 유휴 부지 활용으로 5GW 확대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산마저도 불투명합니다.

2050년까지 추가 투입돼야 할 비용은 7에서 8조 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마저도 2011년에 수립된 내용입니다.

새만금에 첫 삽을 뜬 지 34년이나 지났지만 매립이 완료된 건 40%를 조금 넘은 상황.

매립을 최소화할 예정인데 축소 면적과 사업비를 다시 따져봐야 합니다.

결국 올해 안에 수립하기로 했던 기본계획 재수립 일정도 연기됐습니다.

[김의겸/세만금개발청장 : 대통령이 주신 말씀을 반영해서 저희들이 기본 계획을 재검토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지적이 '희망고문'을 끝내는 시작이 되려면 RE100 산업단지 지정, 공공매립, 새만금 공항 착공처럼 확실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노력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희도 JTV)

JTV 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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