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애견유치원.
한 남성이 반려견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발로 걷어찹니다.
반려견을 향해 물건을 던지고, 심지어 청소용 스프레이를 뿌리기까지 합니다.
강아지를 때리고 학대한 이 남성은 애견유치원 운영자입니다.
애견유치원에서 고객들이 맡긴 반려견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정황이 CCTV에 포착된 것입니다.
확인된 피해 반려견만 수십 마리에 달합니다.
[피해 견주 A 씨: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몸을) 만지면 바로 눕는데 (유치원 다닌 후에는) 목덜미 잡으면 막 놀라고 그냥 살짝 옆으로 손만 대도 흠칫 놀라고 유치원만 갔다 오고 저녁을 먹으면 항상 토해요 집에 있을 때도 항상 웅크리고 있어요]
피해 반려견들은 스트레스성 구토를 하거나 배변 실수를 하는 등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였습니다.
한 반려견은 외부 충격으로 턱에 큰 혹이 생겨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피해 견주 C 씨: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보호자님 반려견 여기(볼)가 너무 많이 부어서 조퇴해야 할 것 같아요' 4배 가까이 부어 있고 피멍이 들어 있는 거예요 그날 병원을 갔더니 (수의사) 선생님이 '이건 분명히 어디에 부딪혔거나 큰 외상의 흔적이나']
이 운영자는 폭행에 그치지 않고 반려견들에게 청소용 에탄올까지 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견주 B 씨: 용액을 자꾸 몸에 뿌리면 눈에 들어갈 거 아니에요 그럼 (괴로워서) 반려견들이 몸부림을 막 치잖아요 그럼 그걸 찍어서 보호자한테 '반려견이 너무 신나게 놀고 있어요'(라고 보냈더라고요)]
이런 학대는 애견유치원 직원 내부 폭로와 함께, 최근 운영자가 바뀌면서 드러났습니다.
[현 유치원 운영자: 반려견이 몇 마리나 있었는지 문제가 있었는지 CCTV를 돌려보다 보니까 (전 운영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들이 나왔던 거죠]
전문가들은 등록만 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현행 애견유치원 제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변주은/변호사: 규정을 좀 상세하게 해서 애견유치원을 등록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이라든지 교육을 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라든지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점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피해 견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애견유치원 전 운영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취재: 위효정, 황지민 / 구성: 김휘연(인턴) / 영상편집: 이혜림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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