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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업 고도화를 기회로 여겨야"…한국에 조언한 중국

"중국의 산업 고도화를 기회로 여겨야"…한국에 조언한 중국
▲ 중국 국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을 향해 중국의 산업 고도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와 시장 확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GT)는 15일 사설 격인 'GT목소리'에서 "중국 제조업이 부가가치 사슬을 따라 상위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특정 분야에서 양국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쟁이 양국 산업 관계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사설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관세 부과 이후 중국 수출선 전환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대한 의견 제시 성격으로 게재됐습니다.

무역협회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이후 줄어든 대미 수출을 상쇄하기 위해 수출시장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수출 전환이 집중되는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설은 이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 다변화는 여러 국가의 공통 전략이 됐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의 수출 성장은 단순히 경쟁 압력의 원천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중 산업 협력의 심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고부가가치 분야 기술력과 중국의 신흥 경제국 간 시장 채널 구축 능력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아세안, 아프리카, 유럽연합(EU) 등지에서 조성한 산업단지, 교통 인프라, 에너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고급 부품, 정밀화학 제품, 정밀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및 자동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성능 반도체와 특수 소재 등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핵심 부품에 (중국이) 크게 의존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호보완적인 강점이 제3국 시장에서 결합하면 보다 탄력적 지역 산업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고부가가치 중간재를 중국 신흥시장 수출 시스템에 결합하는 방안과 신에너지·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제3국 대형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거나 합동 연구·개발(R&D)에 나서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사설은 "중국과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긴밀히 얽힌 경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깊은 상호의존성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역내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있어 공통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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