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수부 이전에 '엑소더스' 우려했는데…되레 전입 희망 늘어

해수부 이전에 '엑소더스' 우려했는데…되레 전입 희망 늘어
▲ 9일 오전 해양수산부 부산청사에 이삿짐이 옮겨져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당초 제기됐던 우려와 달리 해양수산부로 전입을 희망하는 인원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실무적으로 확정됐던 지난 10월 기준 전출을 신청한 해수부 직원은 20여 명에 달했습니다.

직원 10명가량은 특정 부처와 직접 소통하며 전출입을 논의하는 일방 전출을 희망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직원이 다른 부처로 전출하려면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나라일터를 통해 전입을 희망하는 부처 직원과 1대 1 또는 삼각으로 위치를 바꿔야 합니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해수부 인력이 외부에 유출되는 사태가 우려됐습니다.

더욱이 이 시기 치러진 설문 조사에서 해수부 직원 86%는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력 이탈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현재 해수부에서 다른 부처로 전출한 직원 20명의 자리는 다른 부처에서 온 직원 20명이 채운 상태입니다.

해수부에서 일방 전출로 나간 사례도 3명에 그쳤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들이 동요해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부산에서 근무하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거나, 이번 기회에 해수부 업무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전입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존에 근무하던 분들이 육아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해수부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이와 별개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 올라온 해양수산부 전입 희망자 (사진=인사혁신처 나라일터 갈무리, 연합뉴스)

최근에는 해양수산부에 근무하고 싶다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인사 교류 플랫폼인 인사혁신처 나라일터를 보면, 해양수산부로 전입하길 원하는 공무원은 최근 늘었습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논의되던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해수부 전입을 희망하는 하위직 공무원은 60여 명에 달합니다.

전입 희망 게시글이 올라온 시기를 보면 10월 15명, 11월 29명, 12월 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다른 기관의 전입 신청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전입을 원하는 공무원들의 소속 기관은 다양했으며, 근무 지역은 수도권이 특히 많았습니다.

게시글에는 대부분 부산에 거주하고 싶어 해수부 전입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와 함께 해수부 공무원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받게 되는 각종 혜택에 관심을 보여 전입을 고려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동기나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해수부에 대해 알아보며 관심을 보이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직원 충원이 이뤄진 만큼 해수부 이전 이후에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